감리는 품질 확인 등 독립적 검증 역할 맡기고
CM은 기술력 중심 사업 전 과정 참여 책임지도록
단순 인력 단가중심 계약으론 결국 도태될 것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건설사업관리(CM) 제도가 시행된 지 만 30년이 다가오고 있다. 태생적으로 제도는 물론 건설시장에서도 기존 감리제도와 혼선을 거듭한 나머지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작금 대한민국 건설사업관리 현주소다.
즉 ‘건설사업관리=감리’라는 등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CM제도 활성화를 위해 정론직필 해 온 국토일보가 내년 제도 도입 30주년을 앞두고 국내 주요 CM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CM,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놓고 고견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다음은 MAP건축 부회장, 김찬중 CM부문 대표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작금 공공부문이 큰 문제입니다. 주로 품질, 시공검측이 주업무인 감리를 마치 CM처럼… 안 됩니다. 현행 공공감리를 엄격히 지적하자면 품질감리 보다는 서류 중심의 업무로 휩싸여 있는 문서감리가 아닌가요?”
“CM은 전 과정을 관리해야 하는데 감리업무에 무게를 둬 온 국내 건설시장에서 태생적인 문제를 안고 출발했지요. 현행 CM은 관리자가 아닌 보조자 역할에 불과한 것이 오늘날 한국CM의 현주소입니다.”
영국 왕실 공인기술사이자 외국계 CM 전문기업에서 오랜 세월 근무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격탄을 날리는 김찬중 부회장.
결론적으로 한국CM은 CM의 제 기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 및 시장 성숙도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30년 건설기자로서 할 말이 없다.
어떻게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인가 잠시 망설여진다.
“그렇다면 솔루션은 무엇입니까?”
“방법은 단 하나, 감리와 CM을 공공에서 완전히 분리하는 겁니다. 감리인지 CM인지 애매모호하게 해서 위험을 초래하지 말고… 감리는 독립적인 검증 기능으로 두고 CM은 기술력 중심으로 프로젝트 전체를 책임지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의 지적은 간단하다. 단순히 인력만 투입하고 인건비 따 먹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감리든, CM이든 머지않아 결국 도태되고 만다는 경고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인력 및 단가중심의 계약방식으로는 관련업계 기술경쟁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최저가낙찰제 폐지하고 기술 70점, 가격 30점…. 기술중심 제도 전환이 시급합니다.”
즉 데이터가 없는 조직이 무슨 기술력을 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김 부회장의 지론이다.
“CM제도는 매우 선진화된 사업관리 기술입니다. 건설사업관리(CM)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세요. 기획단계부터 사업관리 기술이 들어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해야죠. 시공도 이제 중국의 저가 공략 등으로 가격경쟁력 없습니다.”
무엇이 국익을 위한 제도이며 정책인가 정부의 통찰이 촉구되는 대목이다.
출처 : 국토일보(http://www.ikld.kr)